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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절반 이상을 서서 보내는 직업은 예상보다 몸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교사, 간호사, 서비스직처럼 근무 환경상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은 발목부종이라는 문제에 쉽게 노출됩니다. 발목이 붓는 증상은 단순히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혈액순환, 림프순환 저하, 혹은 근골격계의 부담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하지정맥류, 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시간 서 있는 세 가지 대표 직업군을 중심으로, 발목부종의 원인과 증상, 관리 및 예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교사 직군의 발목부종 특징과 원인
교사는 하루 평균 6~8시간을 교실 안팎에서 서서 활동하는 직업입니다. 수업 중 서서 강의하거나, 복도 순찰, 학부모 상담, 교직 회의 등으로 인해 앉아 쉴 시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처럼 활동량이 많은 동시에 휴식 시간이 부족한 직업 특성은 발목부종을 유발하기 쉬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교실 간 이동이 많아 더 많은 하중이 발과 발목에 실리게 됩니다.
발목부종은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 오래 서 있는 자세는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발목 쪽으로 몰려 정체되기 쉽습니다. 정맥에는 혈액을 심장 쪽으로 끌어올리는 판막이 있지만, 이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약화되며, 활동 중에도 다리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해야만 혈액이 순환됩니다. 그러나 계속 같은 자세로 서 있다 보면 근육이 충분히 수축·이완되지 않아 정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발목이 붓고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은 운동량이 적고, 체형 변화나 체중 증가를 겪기 쉬운 중년 이후에도 근무를 지속하게 됩니다. 이때 하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며, 종종 발바닥의 아치가 무너지거나 족저근막염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잘 맞지 않는 신발,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도 부종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예방 및 관리 방법으로는 수업 중간에 발목 돌리기, 제자리 걷기, 다리 털기 운동 등을 틈틈이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쉬는 시간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거나, 벽에 기대어 다리를 올리는 자세도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장시간 서 있는 날에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압박스타킹은 정맥 혈류를 보조하며 부종과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유용합니다.
간호사 직군의 부종 심화 요인과 관리법
간호사는 의료 현장에서 가장 활동량이 많은 직업 중 하나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의 교대근무, 밤낮 없는 스케줄, 환자 이동 보조 및 응급 대응 등으로 인해 서서 일하는 시간뿐 아니라 전신에 걸쳐 피로가 누적되는 고강도 업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병동 간 이동, 처치 업무, 긴 대기시간 등으로 인해 근무 중 앉아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부종이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간호사들이 겪는 발목부종은 단순한 피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맥계와 림프계의 부담 누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 간호사의 경우, 호르몬 변화나 생리주기와 맞물려 체내 수분 정체가 더 쉽게 일어나며, 이는 하체 부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의료기관 특성상 환경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 순환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부종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슬립온 타입의 병원화, 미끄럼 방지 중심의 디자인 등으로 인해 신발의 쿠션감이 부족하고 발의 피로도가 커지기 쉽습니다. 장시간 신체 이동을 동반한 업무는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다양한 족부 질환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그 초기에 발목부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부종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교대 근무 전후로 반드시 발 스트레칭과 냉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근무 중간에는 틈틈이 다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벽에 기대어 종아리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고, 짧은 시간이라도 족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하체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병원 내에서도 부종 관련 자가진단표를 활용하거나, 6개월~1년 단위로 하지정맥류 검사 등 전문 진료를 받는 것도 권장됩니다. 간호사들은 일상 속에서 신체 신호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비스직 발목부종의 현실과 예방법
서비스직은 고객 응대와 현장 중심의 업무가 대부분인 직종입니다. 백화점, 마트, 커피숍, 식당, 호텔, 미용실, 공항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서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체중을 고정된 자세로 지탱해야 하는 일이 많아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특히 마트 캐셔나 계산원은 서 있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몸무게가 양발에 지속적으로 분산되지 않으면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어 부종이 심화됩니다. 바리스타나 미용사처럼 움직임이 많은 직종도 바닥 쿠션이 부족하거나 신발이 잘 맞지 않으면 발에 미세한 충격이 누적되어 부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니폼에 따라 구두나 높은 굽을 신는 경우, 발바닥 압력이 앞쪽으로 몰려 발목 주변에 순환 장애가 생깁니다.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자주 겪는 증상은 발목과 종아리의 통증, 피로감, 발바닥 무감각 등이 있으며, 특히 퇴근 후 양말 자국이 심하게 남는다면 부종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간혹 다리 쥐나 통증, 무릎 뒤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럴 경우 정맥류나 골반 혈관계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예방법으로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체중을 양발에 번갈아 싣는 방법, 30분마다 체위를 바꾸는 습관 등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충격 흡수가 뛰어난 신발을 착용하고, 실리콘 깔창을 활용하는 것도 피로 누적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근무 종료 후에는 종아리 마사지, 족욕, 냉온찜질을 번갈아 시행하면 좋으며, 수면 중에는 다리를 쿠션으로 살짝 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발목부종은 단순한 직업병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영향이 매우 크고 다양합니다. 교사, 간호사, 서비스직처럼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은 하루하루의 누적이 심각한 하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예방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압박스타킹 착용, 스트레칭 습관화, 휴식시간 확보, 기능성 신발 착용 등의 일상적 실천이 곧 건강한 발목을 지키는 시작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내 발목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몸은 우리가 돌보는 만큼 반응해줍니다.